오늘은 홍연이 아니라 이타닉 가든으로..
이타닉 가든의 손종원 헤드 셰프는 라망 시크레(L‘Amant Secret)’ 미슐랭 원스타 헤드 셰프도 겸하고 있다.
이타닉 가든은 영어로는 ‘eat’과 ‘botanic’, ‘garden’을 더한 이름이고, 한글로는 먹을 식자를 이용한 식물원食物園을 뜻한다.
어쩐지 보타닉 가든이 생각나서
재미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조선팰리스 36층
운영시간
[점심]
매일(화~일) 12:00 – 14:30
[저녁]
매일(화~일) 18:00 – 22:00
* 02-727-7610
* 좌석수 총 58석
룸도 있고 뷰가 좋은 소파 자리도 있고 오픈 키친테이블도 있고 테이블도 있다.
룸차지 50,000원 소파자리 70,000원
디너 32 런치 19 예약금 16(추후 환불)
노키즈존
방문하시는 고객님들의 편안한 시간, 서비스 경험의 일관성을 위해 8세 미만의 영유아 입장이 제한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콜키지는 주류 반입 자체가 안되지만
주류 반입 불가
단, 클럽 조선 웰니스 클럽 회원 고객 1일 1매 와인 콜키지 프리 쿠폰 사용 가능
하다고 한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전화
매달 1일 9시부터 다음달 예약이 오픈되고
룸예약은 전화로 받는다.
이번에는 디너로 룸에 방문해보았다.
사실 룸으로 예약한 건 아니었는데 예약자분이 며칠전부터 전화를 못받아서 룸이나 입구쪽 테이블로 배정되어 룸으로 결정했다.. 전화는 잘 받자..
오히려 좋았다
디스토피아적인 서울의 뷰.. 공기 예술..
웰컴드링크로 자작나무 수액이 나온다
입 안을 리프레쉬 해주는 효과
고로쇠물보다 덜달고 산뜻했다
모든 식기들은 김상인, 김희종 작가와 함께
디자인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넘나 이쁨..
글라스 잔 술과
페어링 프로그램인 포인트 오브 뷰 가격.
디너만 32만원인데 페어링을 감히 할 수 없었다…
(그저 감사하게 얻어먹을뿐..)
분기별로 계절에 따라
바뀌는 메뉴에 맞게 잔술도 바뀌는 듯하다
전통주 리스트가 궁금해서 찍어왔다.
와인 샴페인리스트도 물론 훌륭했다.
이타닉 가든 진이라고
독자적인 진을 납품받는 것이 인상적.
나는 핸드 앤 몰트의
이타닉 가든 위트 에일을 부탁했다
엄청 사워해서 입맛을 돋궈주고
식사와 잘어울리는 에일이었다
물은
아쿠아파나와 산펠레그리노 중에서 고를 수 있었다
메뉴판이 그림으로 나오는 것이 인상적.
스토리텔링도 재밌다.
식후에 봉투에 따로 담아 선물해준다.
사실 손님맞이용으로 미리 와본건데
너무 좋아하실 것같아서 대만족했다
사과가 들어간 수삼미음.
거의 몇 안되는 탄수화물 중 하나였다.
오얏꽃.
위의 튀일을 수저로 깨먹는다.
잣의 고소한 맛과 새우의 조화가 좋았다.
예약시에 못먹는 음식을 물어보는데
오이를 못먹는 나를 위해
아스파라거스로 대체된 부분이 감동이었다.
주전부리
다시마가 올라간 개성주악도 쫀득하니 맛있고
뱅어포도 고소하고.
종이학모양 파래김부각은 진짜 예술..
발우공양
사찰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버섯들로 만든 요리.
다 먹고 나면 식기를 다 접어서 놓으며
간접적인 발우공양을 경험할 수 있었다
콩은 정말 인상적이다
따뜻한 두부 커드 위에 계란흰자로 만든 막,
발효표고버섯 글레이즈와 지리산 캐비어
산에서 캐비어가 난다고?
한국에서 캐비어?
라고 신기해 하던 와중
캐비어를 듬뿍듬뿍 서빙해준다.
나이스 퍼포먼스.
여러모로 퍼포먼스가 좋은 코스라고 생각된다.
더덕의 스토리 텔링이 너무 귀여웠다
더덕과 아귀. 맛은 말해모해
밑에 있는 퓨레도 너무 맛있었음
귀여운 유기 그릇에 담긴 신선로
특이하게 도미 육수를 쓰고 도미가 메인이다
도미전도 맛있었다..
설야멱적.
비장탄으로 구운
전복, 채끝을 겹겹이 쌓아 만든 밀푀유와
겨울 야채들 절임, 등심. 감자 퓌레, 대파 소스.
요리쪽 셰프님이 직접 소스도 부어준다
식사 시작전 등심의 굽기도 물어봐서
조절가능. 기본은 미디움 레어
산적같은 단맛과
등심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어우러졌다
송로버섯.
트러플의 향뿐만 아닌 독특한 식감도 즐겨볼 수 있도록
듬뿍 가득 갈아준다.
진짜 퍼포먼스가 좋다고 생각했던 부분
보만두는 보자기 만둔데
속에 또 트러플이 들어간 굴림만두가 들어있다
보자기를 눈앞에서 잘라준다
이것도 재밌고 특이했음
한우 양지와 양송이 육수가 트러플과 잘 어우러져
아버지도 맛있다고 극찬
지리산 토종꿀에 유자를 절여 만든 청을
뿌려주는 퍼포먼스.
케익과 유자 그라니따, 유자꿀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다
무척 즐거운 디저트 시간의 시작.
제주감귤.
감귤 마멀레이드로 과즐을 만들어봤다고 한다
상큼한 샤베트도 과즐도 너무 맛있었다
이타닉 가든의 시그니처 프티 푸르, 자개함
안유태 작가의 작품이다.
진짜 너무 예뻐서 탐났다.
찾아봤는데 작가님 공방에 직접가서 문의해야 하는듯.
역시 예쁜 건 쉽게 얻어지지 않아..
1층 생맥산이라는 생강과 오미자의 음료를 시작으로
2층 오른쪽 대추 가나슈.
3층 천수과, 설향딸기
2층 왼쪽 해창 막걸리 봉봉으로 이어지는
식사의 마지막 코스다.
대추가나슈는 많이 달지 않고 맛있었다
해창막걸리를 좋아하는 나로서 반가운 봉봉
이화주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
나는 커피를 부탁했고
부모님은 차를 부탁했다
디카페인도 선택 가능.
유자피와 천수국(메리골드)의 비율을 물어보는데
우리는 마 최선을 다해주이소 라고 했다
우려지는 중
맛은? 은은하고 달고 맛있다(표현력의 한계..)
나도 차로 할 걸 이라는 아쉬움이..
음악도 좋고 접객도 넘 좋았다 음식뿐만 아니라
공간과 시간이 주는 즐거움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돌아갈 때도 게스트 엘레베이터를 타지 않게
비지터 엘레베이터까지 안내해주더라
지난번 홍연 방문 때
24층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헤메었던 경험으로
너무 고마웠던 또 한가지 포인트.
또 방문하고 싶다^^*
왜 미슐랭 선정 테이스트오브서울에 선정됐는지
충분히 납득이 가는 행복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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