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소공연 좋아하냐며 데려가줬다.
제가 또 한때 보사노바에 엄청(?) 심취해서
리사 오노, 파리스 매치, 어쿠스틱 까페 자주 들었거던요
(어째 이마저도 다 일본계네)
암튼 기대감 이빠이로 갈 수밖에 없었다.
탱고도 피아졸라밖에 모르지만 피아졸라 좋아함..ㅎ
지인들 위주로 초대한 공연이라 와인과 스낵도 제공되는 등
작은 파티같은 분위기였다.
자리도 1열 접수하구
프로그램은 요렇다.
Garota de Ipanema 밖에 몰랐다.
1부
배쏠트 나인은 현무암+나인이라는 뜻인데
보컬리스트 분이 제주에서 무이라는 펜션을 하시기도 하고
또 기타와 보컬 2인조 이 두분이 제주도에서 만나 팀을 결성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세션을 늘려서 오늘은 풍성한 소리로 공연을 이끌어 보신다고.
서정적이고도 때론 발랄한 보사노바가 넘 좋았다.
기타 배울 때 코드를 보사노바풍으로 치는 것도 좋아했었는데.
(아기공룡 둘리 보사노바 ㅋㅋ)
포르투갈 사람들도 뭔가 한이 있는지 가사 내용은 모르지만 슬픔 한 방울이 들어있는 곡들이라고 했다.
중간 중간 세션들의 솔로도 너무 멋있고
콘트라베이스를 좋아해서 더 행복했다.
인터미션때 또 와인 와다다 가져왔다. 햄벅
2부
SUM 숨은 반도네온에 숨을 불어넣으며 연주하기도 하고 또 펑션키인 sum의 뜻도 있어서
밴드명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반도네온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라 넘 신기방기.
Por una cabeza
곡제목을 봐도 몰랐는데
아니 이노래는?!
친구랑 나는 계속 사랑한다 연세를 마음 속으로 부르고 말았다..
고연대 출신 아니더라도
여인의 향기에 나오는 너무 유명한 장면이기도 해서 모두 즐기기 좋은 곡이었다.
Yo soy maria.
내가 마리아다!
내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안데!
내가 낸데!
자존감 만빵인 곡.. 카리스마 쩔어
아마도 Tangata
탱고의 소나타 버전이라는데
진짜 소나타 느낌도 나고 신기하고 재밌었다.
가야금이 함께 하는 것도 재밌구영
앵콜로 Liber Tango
반도네온 너무 멋있다.
암튼 짧은 식견과 짧은 표현력으로 이렇게 밖에 쓸 수 없지만..
찍진 않았으나 cacareando라고 꼬꼬댁이라는 곡이 있었는데
내용은 아주 노처녀에게 말넘심 하는 발칙한 곡이었으나
곡자체가 너무 귀엽고 드러머의 반전이 매력적이었다.
친구 덕에 문화적으로도 충만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
또 갈 수 있기를~
* 저작권, 초상권 등등 문제시 연락주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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