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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SeMA),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돌군찡 2023. 5.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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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Hopper: From City to Coast
2023.04.20~08.20

오랜만에 전시회에 갔다.


데이비드 호크니 때는 엄청 붐볐던 것 같은데
관람시간 지정예약제로 매우 한산하고 좋았다
(전시장은 조금 붐볐지만)

인터파크와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할 수 있으며
현장판매도 가능하다고 한다.
(잔여 회차를 골라야하는 듯)

https://sema.seoul.go.kr

SeMA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기념 최민 컬렉션 기획전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 전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3/04/03~2023/07/30

sema.seoul.go.kr


에드워드 호퍼란 인물을 처음 알았는데

그는 주로 도시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렸으며 소외감이나 고독감을 표현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산업화와 제1차 세계대전, 경제대공황을 겪은 미국의 모습을 잘 나타냈고, 그 때문에 미국의 리얼리즘 화가로 불린다.



라고 한다.(출처: 위키피디아) 리얼리즘이라고 해도 본인이 본 장면과 상상력을 더해 만든 그림이다.

전시는 그의 행적(?)을 따라 지역별로 2층-3층-1층 순으로 보게 되어있는데 이게 참 동선이 이상했다..
(포토존 그림이 전시 전에 있는 등..)

햇빛 속의 여인 A Woman in the Sun, 1961


촬영은 1층만 가능.
조도가 너무 어두워서(휘트니 미술관 측 요구인듯)
눈이 너무 침침하고 그래서 설명을 읽기가 어려웠다.


글자 너무 작아..

한없이 풍경과 빛 속에서 쓸쓸함과 고독함을
나타낸 에드워드 호퍼지만


자신의 아내,
조세핀 호퍼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릴때는
따뜻한 애정마저 느껴졌다.

도시의 지붕들 City Roofs, 1932
밤의 창문 Night Windows, 1928
안개 속의 메인 Maine in Fog, 1926-29

좌초된 배는
어릴 적 태안에서 본 폐선들의 모습과
찌든 바닷내를 떠올리게 했다.
어딘가 내 안의 쓸쓸함을 자극하는 장면들.

아마 그의 그림들은
보는 이들의 그런 부분을 건드리지 않았을까.

동선과 작은 글씨 때문에 너무 정신없었지만
그림만은 좋았던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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