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에서 이키토스로 가는 비행기.
아마존강이 보인다.
이키토스 공항은 터미널이 하나여서 픽업 온 롯지 가이드와 매니저를 무사히 만날 수 있었다.
이키토스 공항에서 선착장이 있는 Nauta 까지 차로 한시간 반동안 이동했다.
정글이다 정글
나우타 근처 정류장에서 오토바이로 갈아탔다.
좁은 골목길을 무거운 짐과 사람 둘을 실은 채로 막 달리는데
너무 스릴 넘쳤다.
무사히 선착장 도착해서 짐을 넘겼다.
Nauta에서 배를 타기 전에 밥을 먹었다.
정글 식사는 보통 이랬다 밥, 약간의 샐러드, 고기, 구운 바나나, 주스
정글 페퍼. 꽤 매콤 새콤한 맛이다.
푸른 바나나를 엄청 많이 판다.
여기서 Libertad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장을 보고 배를 타서 같이 출발하는 느낌이었다.
배를 타고 45분 이동해서 롯지에 간다.
원래는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기라서 지름길인 sacarita가 열렸다고 한다.
롯지 도착!
https://maps.app.goo.gl/K7ZaHgZFm2dqcs8VA
비용은 2박 3일에 $320
꽤 아늑하다!
리버타드 롯지의 최고 장점은 액티비티를 우리 맘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
스케줄을 짜고 핑크돌핀구경과 선셋보기, 수영을 하러갔다.
2층은 해먹코너
여기는 지류인 마라뇨.
아마존의 본류는 폭이 45km로 끝에서 끝을 볼 수 없는 정도라고 한다.
(서울 강남에서 용인 처인구 양지면 정도 거리니 안보이겠지..)
여기는 지류인 Ucayali
핑크 돌핀 너무 신기했다.
핑크 돌핀은 어릴 때는 회색인데 크면서 핑크색이 되고 180cm의 큰 몸통에 핀이 작다.
숫놈이 더 크고 눈이 잘 안보인다고 한다.
운이 좋게도 많은 핑크돌핀을 만날 수 있었다.
핑크돌핀 투어를 하지 않아도 이제 나중에는 지나가다가도 핑크돌핀을 보기도 했으니까 ㅋㅋ
아마조니아 정글 사람들은 핑크돌핀이 어딘가에서 사람으로 변한다고 믿기에
핑크돌핀을 절대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 넓은 망망대하에서 갑자기 수영을 하라고 했다.
돌핀은 어디서 수영하고 있고
나는 너무 무서웠지만 친구 놀리느라 같이 들어갔다.
보트 반바퀴 돌자마자 바로 올라왔지만..
인비저블 호러는 정말 무섭구나...
흙탕물은 영양가가 많은지 아마존 물맛은 달았다.
숙소로 돌아와 집떠나 60시간만에 샤워를 했다.
비록 강물을 끌어다쓰는 샤워시설이지만 비누로 씻으니 너무 감사하고 상쾌했다 ㅠㅠ
19:00 저녁. 우볼주스(정글 과일)
캣피쉬 튀김과 쌀밥 바나나튀김 아보카도 귤이 나왔다.
캣피쉬는 아마존에 사는 물고긴데 흙내도 나지 않고 맛있었다.
이후엔 카이만 찾기.
헤드랜턴 좋은 걸로 가져가자.. 우리껀 너무 약했다.
가이드 구메르의 헤드랜턴이 너무 부러웠다.
처음 만난건 부엉이.
눈부셔서 목이 돌아갔다.
부레옥잠 사이사이로 반딧불이 알들이 빛나고
어디선가 별 빛들 사이로 마른 번개가 치고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구메르가 화이트 카이만을 발견했다.
월척이야~
냉장고 바지를 입고 갔는데
바지를 그냥 여름용등산바지를 입고가자
아마존의 모기는 냉장고바지따위 쉽게 뚫는다.
화이트 카이만아 착하게 살아야한다~
블랙 카이만은 몸집이 더 크고 아기들을 위협할만큼 성격이 사납다고 한다.
만나지 못해 다행이야.
한번 외출하면 꽁꽁 싸매야하기 때문에
소등시간에도 샤워를 했다.
이정도 문명에도 감격..
그리고 한낱 미물인 인간인 내가 감히 이런 곳에 관광을 하러 와도 되나할 만큼 아마존은 경이로웠다.
감동적인 하루였다.
라고 일기장에 써있다.
아마존은 다시 떠올려봐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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