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ascarán National Park 와스카란 국립 공원에서
3박 4일동안 이뤄지는
산타 크루즈 트레킹에 참여했다.
- 총비용
230달러(투어), 60솔(페루 거주자 아닌 사람 국립공원 입장료), 120솔(말을 탔다)
= 273.85 usd 정도 (353,688.23 원)
Cordillera Blanca 코르디예 블랑카라는 계곡 근처의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색의 호수들과, 해발 6,000m를 넘는 봉우리들, 빙하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세계 5대 미봉으로
유명한 Alpamayo를 볼 수 있다고.....
총 43km, 1,821m의 고도를 걸어야 하는,
난이도 hard에 속하는 트레킹이다.
게다가 Huaraz 동네 자체가 해발 3,000m의 고도에 있는 마을이라 시작부터 보통이 아니었다..
물론 쿠스코에 있다가 갔지만 고산증세와 함께 잉카 트레일보다 험한 트레킹을 하려니 죽을맛이었다.
2023년 4월 4일
쿠스코에서 리마로 이동 후
리마내에서 movil 버스를 타고(13:15)
20:30 와라즈 도착 예정이었으나
(8시간~8시간반 버스)
버스가 1시간 늦게 왔고(14:00),
엄청난 안개와 구불구불길 덕에
23시에 도착하고 말았다..
다음날 투어시작인데 몇시 픽업인지도 안알려주고..
그냥 그렇게 일단 짐을 대충 싸고 잠에 들었다.
https://goo.gl/maps/toKMWPq6edP9ePN87
1박에 51솔(13.73usd) 짐보관도 해주고
호스텔에서 산타크루즈 등 다양한 투어도 예약해준다.
호스텔에서 예약해주는 산타크루즈는 더 저렴했다.
4월 5일
5:30에 일어났는데
5:35 나오라고 전화가 왔다 ^^^
세상에
이도 못 닦고 간신히 옷만 갈아입고 나갔지만
이미 봉고차에는 사람들이 그득..
어글리 코리안이 되어 울면서 출발...
첫날 아침은 어느 민가같은 곳에서 먹었는데 엠빠나다 s/.4, 초콜라떼 s/.4, 물 2L s/.6 소비했다.
물은 다음날부터는 끓여서 준다.
치난 코챠 라고 불리는 호수도 들리고..
산에 사람들을 풀어주고
잉카 바뇨(화장실)을 이용하라고 했다.
화장실이 없는 산타크루즈 트레킹..
나는 화장실 텐트라도 씌워줄 줄 알았는데 오롯이 마더 네이쳐 품 안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가야했다.
동키들에게 짐을 맡기고 오르막길을 계속 걸었다.
우린 Vaqueria에서 출발하여 Cashapampa에 도착하는 반시계방향 루트였던듯. 내리막길이 더 많다고 한다.
걸음이 워낙 느리고
멤버들은 하이킹 매니아들이었기에
차이가 너무 심하자
가이드 Jordi 죠르디가 내일은 말을 타겠냐고 했다.
그래서 가장 어렵다는 둘째날 Punta Union 까지의
말을 예약하고
16:30 첫 캠핑사이트 Paria(3,850m)에 도착해서 Muña 무냐 티를 마시고
18:30 저녁을 먹었다..
잉카트레일과는 전혀 다른 퀄리티의 식사...
다른 사람들과 자기소개를 하는데
나라, 이름, 그리고 가봤던 트레킹 중에 가장 좋았던 코스를 말하며 소개하자고 했다.
미친거 아냐.
나는 트레킹 안좋아한다고 소개했다(사실임)
정말 트레킹 변태들이었다.. 무서워..
4월 6일
5:30 기상
6:00 식사
산타크루즈는 쿠스코만큼 건조하지 않아
촉촉한 똥들이 지천으로 널려있고
계단보다는 굴러다니는 돌들이 많았다.
식사하는 텐트 안도 예외는 아니어서
삶은 달걀과 빵, 과카몰리가 나왔는데
달걀을 똥밭에 떨구는 바람에...
귀한 단백질원을 잃고 말았다.
7:00 출발
말이 불쌍하지만 편했다.
승마는 배웠지만 고삐는 주지 않는다.
홀스맨이 험하게 말을 끌고 간다.
길은 내려오는 물과 돌과 똥으로 엄청 험했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고도 200m를 남기고 매우 매끈한 바위가 나와서
말이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며 쫓겨났다..
이런 얘기 없었잖아...
나보고 30분이면 푼타유니온 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지만 우박을 맞으며 한시간 걸려서
11:00 Punta Union 도착
따우이라후 (Taulliraju, 5,830m) 봉우리를 볼 수 있다. 나는 이게 알파마요인줄 알고 계속 홀스맨한테 알파마요냐고 물어봤었다..
아무도 없어서 외롭게 스낵을 먹고 외롭게 내려왔다. 길이 하얗기 때문에 잘 보고 내려가면 된다..
굴러다니는 돌과 똥때문에 발목이 사정없이 트위스트.. 조심해야한다.
13:30 캠프사이트 Tuallipampa(4,250m) 도착.
14:00 점심
18:30 저녁
20:30 취침
내일은 27km를 걸을 예정이라 하여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2시간 up 5시간 down 이라고..
4월 7일
5:30 기상
6:00 아침 팬케익. 독일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이드 죠르디가 와서 너는 14km를 걸을 것이라고 했다. 27km 중 12-13km가 Laguna(호수)를 보러가는 루트라며 너는 호수 보지말고 에반(요리사)랑 둘이 직진하라고 했다.
아침에 통보 당해 당황스러웠지만 구래. 했는데..
폰에 저장된 스크린샷들을 뒤적뒤적하다보니 그 호수가 Alpamayo Mirador였다(?!)
세계 5대 미봉,
산타 크루즈에서 굳이 고르자면 메인 디쉬.....
모든 설산이 자기가 파라마운트사 로고라고 주장하는 그 설산 중 하나...
ㅆㄴ아 라며 떠나간 사람들을 보며 울었다...
말타는 데 엄한 돈쓰지말고 하산할 걸 이라며 속상속상..
암튼 동키들과 텐트 짐을 정리하는 걸 기다리다
7:30 출발.
갈림길에서 에반이
저기가 라구나 가는 길이야 라고 해주길래
혹시 우리도 가는길에 알파마요 볼 수 있어? 하니
라구나에 안가는 우리는 못본다고 했다..^^^ 하..
죠르디, 설명을 해주면서 고르라고 했어야 할 거아냐...
9:30 Hatun Cocha 도착.. (하툰호수)
런치 플레이스라고 한다.
에반이 바쁘게 참치에 고구마를 까주더니
먹고 꺼지 먼저가라고 한다.
캠프 사이트(Llamacorral(3,759m))까지 2시간 걸리니까 혼자서 잘가. 당황.
길은 중간중간 물로 이루어지거나 언덕으로 갈려 헷갈렸지만..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너 왜 혼자다녀?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12:30 캠프사이트 도착. 티타임도 가지지 않고 혼자 쭉 잤다.
18:30 저녁.
4월 8일
5:30 기상
6:00 아침
죠르디의 멍멍이 요르디..
10:40 도착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 같이 걷자한 친구에게
미안하게도 계속 욕하면서 걸었다..
심지어 산사태가 나서 길이 유실되어 있었다.
가이드 죠르디가 손을 잡아주었지만
한개도 안고마웠다..^^
이미 상할 대로 상한 감정...
11:30 롯지같은데서 쉬다가 와라즈로 출발.
텐트를 열심히 쳐주고 챙겨준 어린이와
홀스맨이 고마워서 팁을 주고
3~4시간 걸려서 와라즈 시내로 도착했다.
https://goo.gl/maps/vfGRHNJTtA6CL5MWA
달러도 안받고, 택시도 안잡아주는데 외국인은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고 싶어하는...^^
그래도 위치도 괜찮고(택시들은 모르지만) 캠핑하다 묵어선지 괜찮았다. 2박에 291.7솔(89.10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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